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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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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빛과 바람의 지휘자 조대용>

조숙미

발을 엮는 집의 장녀로 태어나 대나무 향과 고드래가 부딪히는 소리 속에서 자랐다. 결혼 후 경기도에서 살림을 꾸려 늘 곁에 있던 향과 소리에서 멀어졌을 때, 그 빈자리는 대나무의 속 빈 공간처럼 길고 깊은 허전함으로 남았다. 2008년 마산으로 내려와 통영을 오갔고, 아버지 조대용의 옆에 앉아 발을 엮고 거친 손을 잡아드리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채워나갔다.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2013년 〈3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출품하여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였고, 2022년에는 전승교육사로 인정되며 아버지의 손길을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다. 조숙미에게 대나무 향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따뜻한 손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운 냄새이자 그녀만의 향수다. 5대째 가업을 이어나가며, 오늘도 아버지의 대오리 다음에 자신의 대오리를 놓으며 한 올 한 올 시간을 엮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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