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실패였다. 화원에서 사 온 다육이 한 달 만에 물러 죽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같은 자리에서 무너졌다. 대부분은 여기서 "나는 식물을 못 키우는 사람"이라고 결론 내린다. PLANT LAB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왜 하필 물을 준 뒤에 죽는가?"
그 질문이 원산지 기후로, 광합성 방식(CAM)으로, 뿌리의 구조로 이어졌다. 남아프리카와 멕시코의 강수 패턴을 찾아보고, 식물 생리학 문헌과 논문을 뒤지고, 화분마다 흙 배합과 물주기를 달리해 결과를 기록했다. '흠뻑 주고 완전히 말린다'는 말이 왜 맞는지, 마사토를 씻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 통설의 근거를 하나씩 확인해나갔다.
PLANT LAB이 지키는 원칙은 단순하다.
· 직접 시험한다. 남의 말을 옮기기 전에 스스로 조건을 바꿔 확인한다.
· 근거를 확인한다. 널리 퍼진 속설이라도 출처와 원리를 따진다.
·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단정하지 않는다.
· 원리를 남긴다. 규칙은 잊혀도, 이유를 이해한 사람은 처음 보는 상황에서도 답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