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數理적인 사고로
딱딱하기가 블록 같았던 내가
여러 나라 사람, 각기 다른 문화와 어울려
문학의 다리를 건너면서
풍선처럼 부푸는 꿈을 꾸었다
학창 시절, 글 쓸 꿈은 전혀 꾼 적 없지만
14년간 창살 없는 감옥에서
엄마의 옅은 숨소리에
명치를 찔렸으므로
창밖을 향하던 눈길이, 앙금을 남겼다
주님께서는 늘 나침반 없는 길로
두려워 말라며 내 손을 당기셨다
호미로 꿈을 심고, 가꾸는
낯설기만 하던 문학 밭에 이르러
나의 사유는 디카시로 잉태되었다
첫 시집을 낳는다, 환갑에
2026년 여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