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까지 3년을 남겨둔 57세 현직 직장인. 방송 기술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해온 교대근무자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3년 뒤에도 나는 똑같을 것이다"라는 생각 하나로, 연차를 쪼개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창업 과정에 등록했다. AI는 1도 모르는 채로 챗GPT를 배웠고, 사업자등록을 했고, 오픈마켓 여섯 곳을 열었다. 중국 구매대행으로 시작해 사입으로 방향을 틀었고, 쿠팡 로켓그로스에서 완판과 전량 반품을 연달아 겪었다. 그 100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것이 이 책이 됐다. 취미로 서예를 쓴다. 붓을 잡던 손으로 지금은 시인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상품으로 만드는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필명 '오공지네'는 처음 판매했던 지네포집기에서 왔다. 지네를 한자로 쓰면 오공(蜈蚣)이다. 본체는 통관됐지만 미끼는 통관되지 않아 결국 자신이 쓰게 된 그 물건 — 첫 실패를 잊지 않으려고 그 지네를 이름에 담았다. 여전히 흑자가 아니다. 그래도 매일 정산 화면을 열어보고, 거실의 박스 개수를 세고, 오늘 한 걸음을 기록한다. 『퇴직까지 3년』 시리즈로 그 걸음을 계속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