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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경란

최근작
2026년 7월 <건반 위의 계절>

이경란

경북 의성출생
한국 국보문학 시 등단
낙강 시조 등단
대경문인협회 정회원
낙강시조 협회 정회원
시의 세계 정회원
문학광장 정회원
열린동해문학연합회 정회원
시가 있는 아침 정회원
시가 있는 부산 고정작가
시가 있는 디카시 부산 고정작가
서울 문학 및 다솔 문학회원

제21회 청소년문학 북구청장 대상
제23회 백일장 산문시 2022년대상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상 대상 수상
제20회 열리동해문학연합회
작가문화예술대상 예술의 전당 등재
제11회 장원급제대과 금상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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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건반 위의 계절> - 2026년 7월  더보기

첫 시집을 내며 오래 마음에 머물러 있던 그리움을 조심스레 꺼내어 놓습니다. 하얀 꽃눈처럼 내려앉던 기억들 위로 유년의 교실과 배움의 시간들이 겹쳐졌고 그 시간을 건너듯 시를 써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머물던 공간, 서로를 처음 배우던 자리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도를 배웠습니다. 교사로 살아온 시간 또한 그러했습니다. 아이들과 마주하던 날들 사이로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의 결을 오래 더듬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조용히 방향을 바꾸는 빛이 되어 주었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말보다 오래 남아 시를 쓰는 자리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그 인연들은 마음속에 작은 씨앗이 되어 오늘의 시를 피워낸 보이지 않는 계절이었습니다. 시를 쓰는 일은 익숙한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인도 블록의 틈에서 길의 숨을 읽고, 가로등의 떨림에서 밤의 결을 듣고, 닫힌 피아노의 침묵에서 아직 오지 않은 소리를 더듬었습니다. 정글짐과 자물쇠 같은 사물들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이 겹쳐지는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지나간 것과 아직 오지 않은 것 사이에서 조용히 머물며 세계를 다시 배웠습니다. 모든 시간이 따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들 또한 지나온 삶의 일부로 남아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조금씩 넓혀 주었습니다. 이 시집에 담긴 문장들은 사물과 마음 사이에 스며든 작은 틈의 기록이며, 시간이 남긴 숨결을 오래 품은 흔적입니다. 곁을 밝혀준 사람들과 묵묵히 이어진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 첫 시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글들이 누군가의 하루 끝에 오래 머무는 작은 빛이 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숨 쉬는 한 줄의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온기로 독자의 삶 한편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습니다. 문학이 머무는 자리에서 조용히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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