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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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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박정희는 역사이다>

이재훈

저자와 박정희 대통령의 인연은 남다르다. 그는 박정희가 나고 자란 경북 선산(善山)의 외가에서 태어났으며, 박정희의 5·16혁명 동지가 설립한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군 시절 역시 선산에서 가까운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다.
이 책의 집필은 가야산 산행 중 우연히 들른 매점의 노(老)주인과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박 대통령의 부산군수사령부 시절 부관이었던 그는 박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에 관한 생생한 증언을 전했고, 이는 저자가 박정희라는 인물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년간 관련 사료와 회고, 증언을 수집·대조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통념적 비판 상당수가 엄밀한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시대적 편향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했다. 이 책은 감정과 관념의 프레임을 넘어, 확인 가능한 사실과 축적된 자료 위에서 박정희라는 역사적 실체를 다시 바라보려는 탐구의 결실이다.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전(前) 세계한인재단 역사분과 위원장(2015~2023)EBS[한국교육방송공사] 강사(2014~2019)경상대, 아주대, 연세대, 충남대 등에서 강의

현(現) (사) 한미동맹협의회 역사위원장(2023~)대한민국 역사 바로알기 연구원 부원장(2020~)
• Youtube 채널: 박정희는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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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박정희는 역사이다> - 2026년 7월  더보기

진지전과 대한민국, 그리고 박정희 한 인물의 이름이 그 자신을 넘어 한 시대 전체의 대명사가 될 때, 그는 이미 개인이 아니라 역사입니다. ‘박정희’라는 세 글자가 바로 그러합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5천 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가리키는 상징어였고, 누군가에게는 독재와 억압의 낙인이었습니다. 반세기 넘도록 그 이름 위에는 정치적 수사와 이념적 프레임이 겹겹이 덧씌워졌고, 그 결과 정작 그 이름이 가리켜야 할 한 인간의 실체와 그가 관통한 시대의 실제 모습은 점점 시야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스러운 해석의 분화가 아니었습니다. 그 덧씌워진 장막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일관된 방향성과 반복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박정희의 역사적 정당성과 업적을 해체하는 프레임이 있었고, 동시에 그의 인격과 도덕성을 악마화하는 또 다른 설계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갈래의 공격은 산발적 비판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구축되어 온 거대한 전선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는 이를 ‘진지전’이라 불렀습니다 전면적 돌격이 아닌,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며 사회의 상식 자체를 점령해 나가는 장기적 헤게모니 전쟁. 박정희를 둘러싼 왜곡과 날조는 바로 이 진지전의 산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는 박정희를 둘러싼 수많은 이미지와 단정이 사실처럼 유통되어 왔습니다. 그의 사생활은 자극적인 안가(安家)의 여성들과 시바스 리갈의 이미지 속에 가두어졌고, 그의 국가적 결단은 권력욕으로 치환되었으며, 그가 일궈낸 번영조차 ‘누가 했어도 이루어졌을 일’로 축소되어 왔습니다. 외눈박이 시선으로 쓰인 역사책의 행간과 공론을 호도하는 방송의 프레임 속에서, 그는 시대적 맥락도, 정책의 인과도, 인간적 고뇌도 지워진 채 ‘박제된 괴물’로 가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어느 순간 상식이 되었습니다. 의심할 필요도 없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왜곡은 오독과 다르고, 날조는 오해와 다릅니다. 오독과 오해가 부족한 정보의 산물이라면, 왜곡은 정보가 있음에도 그것을 비틀어 내는 행위이며, 날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 내는 작업입니다. 방대한 1차 사료가 증언하는 실체는 명확합니다. 박정희를 둘러싼 통념의 대부분은 왜곡과 날조가 교묘하게 결합해 빚어낸 진지전의 결과였습니다. 문경보통학교 제자들의 증언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그의 청년기는 친일의 혐의 속에 갇혀 있었고, 로동신문의 기록을 찾아내기 전까지 그는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일본군 장교로 각인되어 있었으며, 이재천 소령의 일기가 공개되기 전까지 그는 자국민을 대량 학살하려 한 킬링필드의 주인공으로 낙인찍혀 있었습니다. 사료가 없었기에 왜곡된 것이 아니라, 사료가 있었음에도 외면되었고, 증언이 존재했음에도 지워졌기에, 날조된 서사는 검증되지 않은 채 상식처럼 굳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덧씌워진 장막을 걷어내고 날조된 통념을 실증적으로 해체하는 작업 이것이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입니다. 이제 박정희를 둘러싼 익숙한 찬반의 언어를 잠시 거두고, 기록 그 자체와 대면할 시간입니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 평가는 오직 사실 위에 세워질 때에만 정당성을 갖습니다. 묻혀 있던 1차 사료를 발굴하고, 지워진 증언을 불러내며, 뒤틀린 인과를 바로잡아 무엇이 이 절망의 나라를 죽음의 문턱에서 일으켜 세웠는지를 다시 묻고자 합니다. 굴절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용기는 감당하기 버거운 진실과 기어이 대면하는 정직함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봉인된 기록의 문을 열고, 왜곡과 날조의 진지전 너머로 박정희라는 역사와 마주할 시간입니다. 2026년 6월 저자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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