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또숙은 1964년 경상남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지만, 가정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학업을 이어 갈 수 없었다. 또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할 때 그는 가족을 돕고 삶의 현장을 먼저 배워야 했다. 그 아쉬움은 평생 마음속에 남았고, 지금도 “다시 태어난다면 공부만 하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배우지 못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사람을 이해하는 법, 계절을 견디는 법, 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삶 속에서 배웠다.
이른 나이에 결혼해 다섯 남매를 키우며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 자신보다 자녀를 먼저 생각했고, 부모를 그리워하며, 남편과 함께 한평생을 평범하지만 성실한 삶을 걸어왔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 시간은 훗날 한 편 한 편의 시가 되었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온 삶은 그녀에게 가장 큰 학교였다. 기쁜 사람도, 슬픈 사람도, 외로운 사람도 만나며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보며 자연을 배웠다. 그렇게 마음속에 쌓인 수많은 생각들은 오랫동안 말이 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예순이 넘어 넷째 딸의 권유로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써 보기 시작했다. 한 줄을 적는 일조차 낯설었지만, 평생 마음속에 품고 있던 기억과 그리움, 후회와 감사는 자연스럽게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다. 그렇게 탄생한 글들은 특별한 기교보다 삶의 진심을 담고 있으며,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온 부모와 자녀, 사랑과 이별, 후회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