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엘리엇 스미스를 좋아해 ‘엘리엇’이라 이름지었다가, 장국영이 더 좋아져 ‘레슬리’로 개명했다. 할머니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엄마아빠와 배 찢어지게 웃던 기억, 활짝 열린 성장판 탓에 친구들과 잠긴 학교식당 문을 열던 기억. 그런 생생한 기억들을 다시 방문해 유랑하기 좋아한다. 시로 찰칵, 사진으로 사각사각 소리내는 재미에 빠져 사는 요즘, 평소보다 늦어진 취침 시간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있다.
윤건식
1965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산과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군 복무 후 사람들 곁에서 공공의 일을 시작했다. 1990년부터 그 일을 맡아 사람과 삶을 마주해 왔다. 2019년 교통사고로 인한 뇌출혈로 우측 편마비와 언어장애를 겪게 되었다. 삶을 다시 견디며, 2026년 정년 퇴직을 하며 시간과 사람의 의미를 시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