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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지리를 전공했고, 오랜시간 동안 교단에서 지리를 가르쳤다. 공간을 지리적인 시선으로 포착하는 일은 내게 본능에 가까웠다. 정년 이후, 몸에 밴 지리적 감각 위에 어린 시절의 풍경, 육아의 나날, 성인으로서 통과해 온 공간의 기억을 담담히 얹었다. 우리가 매일 스치는 일상의 공간들이 독자들에게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읽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