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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나비(NAVI)

나비(NAVI)

나비 (NAVI)
매일 쏟아지는 경제 뉴스 앞에서, 늘 같은 답답함을 느꼈다. 환율이 올랐다, 주가가 빠졌다, 금리가 어떻게 될 것 같다 — 정보는 넘치는데, 정작 '그래서 지금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파도는 매일 보도되지만, 그 파도를 만드는 바다 밑 지형은 아무도 보여 주지 않는다는 생각. 그 갈증에서 나비라는 이름이 시작됐다.

나비는 예측하지 않는다. 내일 무엇이 오르고 내릴지를 맞히는 일은, 맞아도 운이고 틀려도 흔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신 좌표를 그린다. 지금 우리가 어떤 지형 위에 서 있는지, 그 지형이 어느 쪽으로 천천히 기울고 있는지를 — 겁주지도, 헛된 위안을 주지도 않으면서, 차분하게 짚는 일. 그것이 나비가 글을 쓰는 이유다.
나비의 글은 한 가지 원칙 위에 서 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은 복잡한 변화를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한 사람의 일상 언어로 옮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비는 거대한 구조를 이야기하면서도 늘 한 사람의 자리 — 일하고, 빌리고, 사고, 나이 들어 가는 보통의 삶 — 로 되돌아온다.

「나비 좌표」 시리즈는 그 작업의 묶음이다. 변화를 읽는 다섯 개의 좌표를 한 권에 하나씩 — 세계경제의 지반(1권), 일자리의 자리(2권), 사는 곳의 의미(3권)로 이어 간다. 예측이 아니라 좌표를, 불안이 아니라 시야를 건네는 것. 그것이 나비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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