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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은수 외 6명

김은수 외 6명

이지영

당장 1년 뒤에 이 글을 본다면 이런 내용을 남들에게 공개한 걸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쓰는 내내 즐거웠다. 쪽팔린 짓은 엄청 재밌기 때문이다.

이수

스스로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간 나 자신의 이야기에는 한 번도 귀기울여 본 적이 없었습니다. 서사의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찾는 첫 발걸음을 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원고를 쓰는 기간 동안 저는 노트북 앞에 앉을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곁에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대신해서 타이핑 작업까지 도맡아준 나의 영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영지

여자친구와 제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어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해주신 이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래리

나만 불행하다고 왜 나에게만 고된 삶을 살게 하냐며 절망한 시간이 길었다. 지금도 때때로 억울한 마음이 올라오면 다 그만두고 싶을 만큼 구렁에 빠져 허우적댄다. 그러나 이젠 모든 괴로움은 내가 만들어 낸 굴레라는 것을 안다. 인생의 기본값은 고통이라는 것도.

두릅

여성 창작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끝 모를 절망과 무력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는 길을 잃고, 불안하고, 절뚝거리는 이 외로운 이야기들을 계속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연결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작곡가 두릅입니다. 뮤지컬과 연극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합창 작곡 등의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음악과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살아나는 순간을 사랑하며, 최근에는 오래 생각해 온 질문과 이야기를 글로도 옮겨 보고 있습니다. 여성의 이야기에 대한 모든 형태의 협업을 두 손 들어 환영합니다.

김은수

삼촌에 대한 나의 마음을 짧게나마 세상에 드러낸다. 나는 그동안 삼촌을 애도하며 많이 울었다. 그러나 이젠 삼촌이 남긴 사랑만을 기억하고 싶다. 언젠가 삼촌을 다시 만나면, 삼촌의 조카여서 좋았다고 고백하고 싶다. 그럼 삼촌은 수줍은 얼굴을 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꽃피랑

우연히 애도에 관한 글쓰기 모임 공지를 보았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서 한참 망설였지만, 고민 끝에 신청했고 그렇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세 번의 모임을 통해 할머니와 나의 관계에 대해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심리극을 통해 할머니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을 건네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살던 동안 할머니와 한 번도 같이 나들이를 가거나 외식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요즘 같은 봄날, 할머니와 함께 꽃놀이를 가고 싶다고, 맛있는 한정식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내 이야기에 과연 누가 관심을 가져줄까? 그저 조용히 잊혀지는 게 아닐까? 글을 쓰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어 두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끝까지 쓸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던 누군가에게, 혹은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는 없지만 할머니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은 여전히 나에게 살아갈 힘이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사랑받았던 기억을 찾아낼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기억이 오늘을 견뎌내는 작은 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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