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회사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특별히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아니다. 다만 남들보다 조금 더 책을 가까이하고, 어떤 문장 앞에서 조금 더 오래 멈추는 편이다.
연구 현장에서 논문과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일을 하며, 숫자와 결과가 많은 것을 설명해주지만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자주 느꼈다. 전작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에서는 빠른 답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증명의 시대'에서는 그런 평범한 연구원의 시선으로, 존재보다 성과를 먼저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다시 사람을 볼 수 있을지 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