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 오랫동안 스스로를 이룬 게 없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어느 것도 끝까지 가본 적 없고 무엇 하나 완성한 적 없다고 믿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박수만 치던 시간이 길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 관객석에 앉아있던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책은 그 자리에서 일어서기 위해 쓴 첫 기록이다. 도착한 자의 회고가 아니라, 아직 도착하지 못한 채 걸어가는 자의 고군분투를 한 권씩 남기려 한다. 거창한 결론을 주는 책은 아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머뭇거리는 누군가에게, 같이 일어서자는 조용한 권유를 건네고 싶었다. 「고군분투 기록」 시리즈의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