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해발 750미터 산골, 사흘 만에 지은 진흙 오두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엄마가 손수 지어준 교복을 입고 20리 산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그 길을 버티게 한 것은 언제나 곁에 있던 엄마였다.
졸업 후 교단에 섰다가, 이후 역무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길 곁에 있었다.
퇴직 후 지금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서 벌꿀지기로 살아가고 있다.
서울에 사는 손녀들과 가끔 만나 함께하는 시간이 노년의 가장 큰 행복이다.
이 책은 긴 세월을 돌아, 아홉 살 산골 아이였던 나에게 보내는 뒤늦은 답장이다.
손녀들과 함께한 십 년의 이야기는 『할매, 별이 따라와요』로 곧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