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꿈도 없고,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도 모르던 소녀였다. 어렸을 적부터 통통하고 예쁘지 않다 보니, 웃겨야지만 친구들 사이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사춘기 무렵, 날씬하지 않고 예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부모님한테도 외모 지적을 받다 보니 자존감이 낮았다. 남자 친구들한테는 “살 좀 빼!”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어린 소녀는 수줍고 겁이 많은 아이로 자랐다.
- 20대 20살, 남동생이 희소병을 앓았다. 동생 병간호를 하다가 병원에서 쓰러졌다. 그게 시작으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었다. 어지럼증으로 일어나지 못했을 때 책에 빠졌다. 그 세계에서는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잘하는 게 많을 수 있다고 알려줬다.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때부터 좋아하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요가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나는 유연했다. 더 잘하고 싶어서, 전문가 과정을 밟았다.
그 무렵, 좋아하던 영어도 더 잘하고 싶었다. 21살, 영어학원에 무작정 입사했다. 초등교사로 시작해 중, 고등부, 입시까지 가르치며 영어가 함께 늘었다. 23살, 영어를 잘하게 되면서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친구들이 비웃었다. 부모님도 내 모습과 가진 배경으로는 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계속되는 불합격은 간절함으로 바뀌었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나이 때문에 외국 항공사를 준비했다. 영어, 중국어를 몰입해서 공부했다. 이때 중국 항공사는 미인대회 수상 경력이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콤플렉스가 있는 외모와 통통한 몸으로 미인대회에 두 차례 참가했다. 대회 이력이 남았다. 결국, 29살에 드디어 간절히 바라던 승무원에 합격한다.
- 30대 서른이 되자마자 결혼했다. 중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입사해서 중국에서 살았고 남편은 한국에서 살았다. 기혼자로 비행했지만, 동료들은 몰랐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라, 매번 비행이 꿈 같았다. 국내 항공사로 이직 준비를 하며, 한국에서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CS 강사, 중국어 강사, HSK 과외, 영어 과외, 성인 영어회화반 운영까지.
서른 중반, 갑작스러운 임신을 하게 되었다. 출산한 후 바로 타항공사로 이직할 생각으로 만삭의 몸으로 각종 어학 시험과 관광 가이드 자격증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출산 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던 후유증과 유선염으로 숟가락 들 힘도 없었다.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때, 내 인생 처음으로 영양제를 접했다. 몸의 극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산후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난생처음 누가 봐도 마르고 예쁜 몸을 갖게 되었다. 출산 전보다 훨씬 건강한 몸이 되어 모유 수유를 1년이나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몸은 좋아졌지만,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고, 아이와 떨어져서 장거리 비행을 갈 자신이 없었다. 정확히 아이를 봐줄 사람에게 지원할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다. 아이가 3살이 되던 해, 어린이집에 보냈다. 필라테스 강사와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 그리고 영양제를 먹으며 건강을 찾았던 경험으로 사람들의 몸과 건강 설계를 돕기 시작했다.
- 40대 아이 둘 엄마가 되었다. 현재 부천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1:1로 운영하며,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 주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고 있다. 이제는 잘 먹고,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꽤 괜찮은 몸을 갖게 되었다. 필라테스 개인지도는 10회 안에 극적인 몸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영양제의 중요성과 개인에 맞는 체질도 파악해 다이어트를 안내한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며 약 3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만났다.
그 데이터가 나의 기술이 되었다. 아이 둘을 낳고 새로 태어난 몸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전 세계를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살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