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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사람. 무언가를 설명하기보다 남겨 두기를 좋아한다. 정리하기보다 흐르는 것을 붙잡으려 한다. 이 책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성공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이지도 않았다. 사라지는 생각. 지나가는 감정. 잡히지 않는 시간.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기록했다.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작은 박물관 하나를 만들고 있다. 언젠가 사라질 순간들을 위한 박물관. 그리고 그 안에 나와 당신이 잠시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필명: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