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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머무르지 않는 것들에 시선을 둔다. 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지나간 것으로 바라보지 않고, 사라지기 직전의 경계에서 오래 머물며 감정의 흔적을 계속 찾는 중 이다. 그의 시는 명확한 서사나 결론 대신, 미세하게 흔들리는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오로라처럼 일정한 형태 없이 번져가는 이미지와 절제된 언어로 다가간다. 읽는 이가 의미를 해석하기보다 그 떨림을 스스로 감각하기를 기다리는 시인. 그는 사라짐의 끝이 아닌 가장자리에서 오래 머무는 감각을 기록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