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홍보실에서 그래픽, 광고, 영상, 전시 업무를 두루 담당하고 이후 LG애드에서 프로모션, 스페이스디자인, 도시마케팅, 디지털콘텐츠 업무를 맡았다. 그리고 LG과학관(LG Science Hall) 관장을 역임하였다. 실무에서는 디자이너와 플래너로 일했다. 이후 학계에서는 한양대 디자인대학원, 한양사이버대학교, 홍익대 문화예술MBA, 경희대문화예술MBA, 중앙대예술대학원, 동덕여자대학교 등에서 디자인과 문화예술마케팅을 강의하였고 한양대ERICA에서 산학협력교수로 재직하였다.
디자인은 늘 미래를 상상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구상하며, 사람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연결하기 위해 디자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은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기술, 문화와 사회를 함께 바라보는 창의적 사고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러한 창작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는 새로운 협업의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창의성은 인간만의 영역일까? 『AI 소설』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책은 국립한밭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학생들이 AI와 함께 상상하고 토론하며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학생들은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경험, 그리고 인간에 대한 질문을 이야기로 풀어냈고, 인공지능은 그 상상력을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렇게 인간의 감성과 인공지능의 가능성이 만나 네 편의 서로 다른 미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수록된 작품들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 생명과 공존,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이 작품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공감하고 성찰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에게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인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일 것입니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이 중심이 되는 시대일수록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디자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 책은 완성된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의 창작 방식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록이자 작은 실험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이야기들을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