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을 좋아합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시선이 머무는 풍경, 계절이 남기고 간 흔적, 가족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습니다. 그 순간에는 스쳐 지나가는 하루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바라본 사진 속에는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디카시는 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기억을 꺼내어 마음의 언어로 옮기는 작업이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잊고 지냈던 시간을 불러내고, 짧은 시 한 편이 오래도록 품고 있던 감정을 전해주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특별한 순간보다 평범한 하루가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고, 추억으로 남길 풍경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집은 그렇게 살아온 시간의 기록입니다. 지나온 날들에 대한 감사와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마음에 남아 있는 풍경들을 사진과 글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