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이자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누군가의 숨이 고르게 돌아오는 순간, 긴장했던 손이 천천히 풀리는 순간
그런 작은 변화들을 오래 바라보다 보니, 몸과 마음이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2015년 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2021년.
두 번의 봄에 걸쳐 첫째 하담이와 둘째 하온이를 조산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으로 맞이했습니다.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숨을 같이 고르며, 두 번의 탄생을 온몸으로 함께했습니다.
무서웠고, 흔들렸고, 그래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잊히기 전에 조용히 적어두었습니다.
지나간 봄의 햇살을 손바닥에 모아두는 것처럼,
그날의 온기가 이 책을 펼치는 누군가에게도 조용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