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 중에서 주로 시를 쓴다. 오래도록 한문과 여러 외국어의 낯선 결을 더듬으며, 익숙한 문법 바깥에서 흔들리는 언어들을 바라봐 왔다. 매끈하게 정리된 문장보다는 어딘가 금이 간 문장, 끝내 완전히 닿지 못한 말들에 더 오래 시선이 머문다. 의미가 선명해지기 직전의 흔들림과 불완전함, 그 미세한 틈을 시로 옮기려 한다.
기존의 언어가 쉽게 이름 붙이지 못한 감각과 발화를 탐색하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문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말해진 것보다 끝내 말해지지 못한 것들, 번역되지 않은 감정의 잔향과 침묵의 결에 관심이 많다. 낯섦과 이질감 사이를 오래 통과하며, 언어 이전의 감각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를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