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을 주무르는 월스트리트의 펀드 매니저도, 타고난 숫자의 천재도 아닙니다. 그저 매일 아침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하며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에 한숨짓던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은행 적금만이 유일한 재테크인 줄 알았던 20대 시절, 치솟는 물가와 집값 앞에서 뼈저린 좌절감을 맛본 후 뒤늦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남들이 좋다는 테마주와 급등주를 쫓아다니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고, 뼈아픈 원금 손실을 경험하며 투자의 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에 지쳐가던 무렵, 우연히 '자본주의의 우상향'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세계를 만나면서 투자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타이밍을 맞추려는 헛된 노력을 버리고, 매월 월급날 어김없이 10만 원씩 S&P 500과 배당 ETF를 사 모으는 '무지성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절세 계좌(ISA, 연금저축)를 영리하게 활용하고, 시장이 폭락할 때는 오히려 바겐세일을 즐기며 자산을 불려 나갔습니다. 그 결과, 커피값을 아껴 만든 방구석 10만 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본이 스스로 돈을 벌어오는 든든한 경제적 자유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수많은 투자 커뮤니티와 SNS 채널을 통해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잃지 않는 마음 편한 장기 투자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단돈 만 원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다정한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과거의 저자처럼 투자가 두렵고 막막한 2030 사회초년생과 직장인들에게 바치는 가장 따뜻하고 명쾌한 재테크 독립 선언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