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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채동균

최근작
2026년 7월 <서울 동네>

채동균

"아날로그의 온도로 도시를 기록하는 서정의 망명객"

채동균은 현대 도시의 분절된 풍경 속에서 사라져 가는 기억의 로그를 복원하고, 인간의 유한한 삶이 남긴 따스한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쓰는 작가이다. 그에게 있어 집필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지어내는 기교를 넘어,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소외된 인간 내면의 영토를 정성스럽게 닦아내고 생의 고유한 자산을 증명해 내는 구도적 의식과 같다. 세상을 향한 깊은 연민을 지닌 INFJ 특유의 깊은 사유와, 사물의 진면목을 고요히 응시하는 통찰을 동시에 지닌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대도시의 골목길과 삶의 이면이 건네는 나직한 숨결을 투명하게 받아 적는 나그네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그의 문학적 자양분은 냉철한 시스템적 지성과 따뜻한 인문학적 응시가 만나는 독특한 경계에서 비롯된다. 오랜 세월 기업 조직의 미래를 기획하고 거대한 IT 전략과 인프라 구축의 청사진을 그리는 팀장이자 기획이사로서 명확한 이성의 세계에 발을 딛는 한편, 미술관과 박물관의 고요한 여백을 찾고 옛 정취가 서린 서울의 골목들을 오래도록 거닐며 인간의 발자취와 문화적 원형을 탐구하는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밀한 사유와 깊이 있는 미학적 탐색의 조화는 기술과 자본의 요동치는 소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인 아날로그적 구조를 발견하게 했으며, 그의 글에 깊은 서사적 밀도와 철학적 깊이를 부여하는 단단한 뼈대가 되었다.

이번 시집 『서울 동네』는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도시의 소외된 영혼들과 골목길이 품은 따스한 온기의 동형성에 대한 깊은 탐구가 마침내 만개한 결실이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일상적 페이소스를 촌철살인으로 반전시키는 기지와, 청춘의 방황을 날것 그대로 대변하는 솔직한 독백, 그리고 소박한 대상을 향한 따뜻한 휴머니즘이라는 거대한 세 물줄기를 자신만의 따뜻하고도 정밀한 언어 미학 속에 완벽하게 융합해냈다. 작은 이끼 한 조각에서 도심의 침묵을 읽어내고, 분주한 지하상가와 시장통의 가난한 사물 속에서 삶을 일구어 낸 이웃들의 거룩한 숨결을 발견하는 그의 대조와 비약의 미학은, 독자들의 영혼을 다정하게 깨우는 눈부신 문학적 지도를 완성해냈다.

그는 차가운 소음과 디지털 피로가 가득한 이 시대 속에서,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따스한 숨소리를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외부의 인용이나 거창한 주석을 배제한 채 오직 정직한 '나'라는 고유한 목소리로, 문장이 스스로 생명력을 얻어 나아가도록 품어 안은 사백쉰 번의 숨결이 세상이라는 시린 들판을 외롭게 걸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소멸과 고독이 끝이 아닌 장엄한 화해로의 귀환임을 믿는 저자 채동균의 단단한 고백은, 이제 독자 여러분을 영원한 평화와 참된 대자유의 푸른 지평으로 다정하게 인도할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 〈스타트업 프리A〉, 〈ANN: Bible Last SAGA The〉, 〈고양이 모모〉, 〈어느 날 혀끝에서 시작된 다정한 우주 멸망기에 대하여〉, 〈월요일의 회사 엘리베이터가 숨 막히는 날엔 서촌의 오래된 다락방으로 갑니다〉, 수필집 〈미처 하지 못한 말〉, 〈용서의 자리에 이해가 머물 때〉, 인문·교양서 〈인텐트 위버를 위한 질문력〉, 〈잔소리 고픈 당신을 위한 인생노트〉, 〈지속 가능한 인생 시스템의 설계자가 되라〉 등이 있다. 사각지대의 범죄적 사유가 왜 인격의 타락이 아닌 지능의 결핍인지, 그 과학적 실재를 친절하고도 날카로운 서사로 입증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차가운 0과 1 사이의 보이지 않는 틈새를 냉철한 문장으로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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