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서 강태진·배만자 부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신앙심 깊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 어머니의 등에 업혀 예배당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이 신앙의 첫걸음이 되었다. 아버지의 발령지를 따라 함양에서 산청, 남해를 거쳐 김해로 이주하며 성장기를 보냈으며, 초등학교 시절 통합 측 교회를 시작으로 중학교 때는 성결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의 전도로 김해남교회(현 모든민족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군 전역 후까지 그곳에서 신앙의 큰 기쁨을 누렸다. 당시 김진석 강도사의 권면으로 신학의 길에 들어서 고신대학교 선교언어학과에 편입했으며, 졸업 후 고려신학대학원(61회)에서 신학 석사(M.Div.) 과정을 마쳤다.
신대원 시절, 밀양 파서교회에서 3년간 성도로 지낸 뒤 전도사로 3년을 더 섬겼다. 그곳에서 권기현 목사로부터 성경과 교리를 수학하며, 바른 말씀과 성례, 권징을 통해 교회를 건설하는 개혁주의 신앙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조눌교회(김해), 임마누엘선교교회(부산), 샘터교회(포항)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특히 샘터교회에서의 5년은 개혁주의 원리를 실제 목회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과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성도를 섬기는 자세를 깊이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2012년 2월, 저자는 자신이 전도사로 사역했던 파서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신실하게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제네바와 스코틀랜드 전통의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장로교회를 세우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밀양, 거제, 경남, 광주, 울산 등지에서 목회자들과 성경 및 개혁주의 원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힘쓰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 문경진과 장녀 은주, 차녀 은정, 장남 한수가 있으며, 현재 《소교리문답》과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그리스도》를 집필 중이다.
나는 “성경을 펼쳐 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강단은 언제나 거룩한 떨림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하는 자리”라고 봅니다. 나는 장로교회 목사로서 장로교회 강단을 바라보며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거룩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구약과 신약이라는 광대한 계시의 말씀을 마주할 때,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빠지는 본질적인 왜곡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도덕책’과 ‘윤리 책’으로 전락시키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모범적 설교를 하시는 분들은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의 인물의 행위를 본받자고 설교하며 가르칩니다. 또는 세상의 이념과 정치를 강단에서 설교합니다. 더불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삶의 비결을 전수하며, 종교적인 열심과 헌신을 촉구하는 설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성경이 인간의 행위를 개조하거나 사회적 교양인을 길러내기 위해 기록된 책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행위와 인간에 초점을 맞춘 도덕주의적 설교가 성도들을 율법의 정죄 아래 낙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러한 설교와 가르침은 자신의 의, 곧 공로를 자랑하는 바리새인으로 만들 뿐, 영혼을 거듭나게 하는 구원과 생명의 역사를 일으킬 수 없다고 봅니다. 지금의 설교단은 이러한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성경 해석과 설교의 절대적인 원칙이 구약과 신약의 모든 본문을 오직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읽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모든 성경이 자신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눅 24:25-27).
설교자(목사)는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령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하며 가르쳐야 합니다. 나는 창세기의 짐승의 가죽옷부터 요한계시록의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모든 페이지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라는 하나의 초점을 향해 맞추어져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도덕적 권면을 하기 전, 인간이 왜 그 도덕을 행할 수 없는 비참한 죄인인가를 복음 앞에 폭로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우리를 살리신다는 십자가를 먼저 선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선포는 없고, 성경을 통해 도덕과 윤리만을 가르칩니다. 그리스도가 배제된 윤리는 종교적 교훈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선포는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이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그리스도 중심적인 복음의 선포는 반드시 성령의 역사 안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로 나아갑니다. 성령이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요 15:26; 요 16:13-14; 행 1:18; 행 4:31; 행 5:32)과 그리스도께서 피 값으로 사신 자들을 불러 모아 거룩한 신비적 몸인 ‘교회’를 탄생시키고 완성하시는 것입니다(행 2:1-4; 행 20:28; 고전 12:3; 엡 2:22; 엡 4:3-4; 고전 12:7).
나는 목사의 입술이 복음을 바르게 선포될 때,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도구 삼아 성도들을 교회의 지체로 연합시키심을 믿습니다(고전 2:4-5; 고전 2:13; 마 10:19-20; 눅 12:12; 살전 1:5; 행 10:44; 행 16:14). 성도가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인격 수양이 아니라,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부 된 교회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두 가지 거룩한 대원칙, 즉 ‘구약과 신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설교하는 것’과 ‘성령의 역사 속에서 교회를 바르게 가르치고 세우는 것’이 어떻게 목회와 설교의 현장에서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동역자와 성도들이 성경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발견하고, 그분이 피로 사신 교회의 영광스러운 가치를 회복하는 복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의 강단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세상과 시대가 변합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만 높아지고 그분의 교회만 든든히 서 가기를 기도합니다. 끝으로 장로교회(고신)에 소속된 파서교회 지체들에게 감사합니다.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한 친구이며 동역자 김훈 목사에게도 감사합니다. 책 표지를 위해 수고한 박정찬 형제에게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