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출가를 꿈꿨던 소년은 자라나 25년 차 IT·경영 전략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 국정운영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기반의 공공 서비스 설계까지, 차가운 숫자와 정교한 논리의 세계에서 끝없이 유능함을 증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성적인 설계와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깊은 존재적 트라우마가 숨 쉬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심근경색은 그를 둘러싸고 있던 '완벽함'이라는 갑옷을 산산조각 냈고, 그 틈으로 마침내 자신을 향한 온전한 연민과 자비심이 스며들었습니다. 현재 전체와부분(주)의 대표로서 첨단 IT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한편, 오랜 기간 다져온 응용선학(명상)의 철학을 바탕으로 심리 상담을 건네며 타인의 상처를 보듬고 있습니다.
그는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한 경쟁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보편적 인류의 행복을 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남몰래 고생 많았던 스스로를 향한 위로이자, 지금도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라는 따뜻한 구조선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