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남해군 이순신바다공원에서 가까운 농어촌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 발령을 받을 때까지 엄마 밥을 먹었습니다. 중학교 졸업 전까지는 친구들과 가끔 낚시했고, 논이 없어 밭농사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농번기 휴일에는 논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70, 80년대 가족, 친구, 지인들은 서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해야 했습니다. 당시는 배를 채우는 일이 생각의 중심이어서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40, 50년 동안 서로 고향을 떠나 다른 문화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세대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시간입니다. 이 편지가 중장년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청년에게는 공감과 감사를 전하는 메신저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