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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추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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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난치에서 완치로>

추홍민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 한방내과 전문의
• 한의학 박사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 발효 전문 일원원외탕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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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난치에서 완치로> - 2026년 9월  더보기

한의사가 된 뒤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여러 치료법을 공부했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늘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약재가 지닌 힘을 어떻게 하면 사람의 몸이 더 잘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같은 약재라도 누가,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저는 ‘발효’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발효는 단순히 약재를 오래 두거나 맛과 향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생물이 사람보다 먼저 약재를 소화하고, 복잡한 성분을 더 작은 형태로 바꾸며, 본래의 천연물에는 없거나 미미했던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을 만들어내는 생체전환의 과정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장과 김치, 식초와 술을 통해 이 원리를 생활 속에서 활용해 왔습니다. 오늘날의 과학은 이제야 그 오래된 지혜 속에서 미생물과 효소, 대사산물의 의미를 하나씩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신은 이론이 아니라 환자들의 변화를 관찰하며 시작되었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진 소화불량으로 무엇을 먹어도 불편했던 환자가 발효건생탕을 복용한 뒤 편안하게 식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장운동이 심하게 떨어져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던 위장 마비 환자에게서도 소화와 배출 기능이 회복되는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양방에서도 불치라 했던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보며, 발효 한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발효가 단지 장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넘어, 대사와 혈관, 염증과 세포 회복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을 임상 현장에서 목격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경험하면서 저는 발효야말로 미래 천연물의학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천연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미생물의 힘을 빌려 독성은 낮추고 흡수와 생체이용률은 높이며 새로운 유효성분을 만들어내는 것, 전통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 생명과학이 만나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 바로 발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사람의 몸과 세포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의학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문형철 교수님의 건생병사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것입니다. 저 역시 건생병사와 함께 앞으로 발효의 원리를 더 깊이 연구하고 임상에서 검증하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근본적인 치료의 길을 제시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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