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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물소리> - 2025년 5월 더보기
글 농사를 지어온 지 50년, 등단 반세기를 맞아서야 비로소 ‘완성은 없다’는 사실을 곱씹는다. 내 시조에 등장하는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다름 아니다. 음절과 단어, 문장 자체에 뜻과 품새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상징하는 공간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존재와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그 창조적 풍경은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지. 나의 시조는 아마도 미완인 채 끝이 날 것이다. 2025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