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2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2012년 제주로 이주, 바다를 알고 싶어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불법의 시대’, 지금은 바다와 친하게 지내는 법을 공부하고 있다.
첫 시집 『섬이 네게 하는 말』을 통해, 생(生)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허공을 떠돌며 지내던 나의 우주선을 잠시 바다 위에 착륙시킨다. 바다에 닻을 내린 우주선은 뿌리와 가지가 늘어지고, 화르르 동백 꽃잎이 피어난다. 어쩌면 쓰러지고 사라지는 화산섬과 충돌하며, 완전히 소멸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나의 우주선은 몇 개의 레이어가 중첩된 사진 ‘화산섬의 이중초상화’처럼, 언제고 사라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