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예요. 재료를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모양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샌드위치를 특히 좋아했어요. 차곡차곡 쌓아서 먹는 방식도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답니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 보다 더 전문적인 빵순이가 되고 싶었어요. 방법을 찾다가 대형 마트 문화 센터의 샌드위치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수업은 팀을 나누고, 역할을 정해 진행되었어요. 채소 씻는 사람, 재료를 자르는 사람, 빵을 굽는 사람, 소스를 바르는 사람, 쌓는 사람 등 분담하여 척척 요리하는 모습에서 건축 현장의 생생함이 느껴졌어요. 점점 더 높게 샌드위치를 쌓고 있는 사람들 모습도 건축가들 같았답니다. 《샌드위치 건축가》는 이런 사람들의 모습에 작은 상상을 더해 떠올린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재료를 가득 쌓으면 맛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이 책을 통해 좋아하는 재료를 조합하는 기대감과 자기만의 샌드위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나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