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얼마나 더 쓰러져야 하나? 노동해방의 그날은 얼마나 숱한 아픔을 지나야 오려는가?”
1989년 4월 오직 몸뚱이 하나뿐인 노동자의 목을 조여오던 자본의 착취와 탄압에 맞서 노동자의 햇새벽을 알리고자 했던 덕진양행 노조위원장 김윤기. 그는 노조 파괴에 격렬히 맞서 결국 분신으로 마지막 저항을 선택했다. 그가 사랑하는 동지와 가족을 떠난 지 35주년을 맞아 성남 노동 현장에서 함께했던 덕진양행 노동 형제들, 인천5·3민주항쟁 때 함께 투쟁했던 동지들, 그리고 세상에 눈을 뜨고 투쟁의 결의를 다졌던 국민대학교 민주동문들이 모였다. 우리는 노동자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다짐하며 열사가 생전에 꿈꾸었던 노동해방의 뜻을 기리고, 살아계신 어머님과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위무하고자, 빛나는 이름, “다시 김윤기”를 외치며 2024년 3월 23일 ‘김윤기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