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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균배

신균배

대학을 졸업하고 밥벌이를 위해 취업이 당연했던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시작했던 신입사원 시절이 까마득하게 흘러갔다. 신념의 껍데기가 채 단단해지기도 전에 버티는 것부터 배워야 했던 그 시절, 그때는 초라하고 비루함이 앞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건 내 속의 여린 껍데기를 단단하게 싸주는 열매와도 같은 것이었다. 단단해지는 것인지 익숙해지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쯤 매월 받아먹던 곶감의 단맛보다 조직의 쓴맛을 알았기에 세상을 보는 눈과 겸손함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직장에서 34년을 보냈다는 것은 내 인생 절반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이고, 내가 부정한들 난 뼛속까지 직장인의 업자(業者)로 물들어 있었다. 올해 오래된 업(業)에서 발을 빼고 자유인이라는 새로운 업자의 길을 가보고자 준비 중이다. 직장 업(業)은 충분히 해봤으니 다른 업으로 완전히 전향했으면 좋겠는데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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