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활동이 본성本性의 顯現이라는 점에서 보면 『논어論語』에 관한 다양한 이해 자체를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를 자유자재自由自在하여 필요에 따라서 여러 관점에서 다양하게 드러낼 때 비로소 『논어』의 가치가 드러나고, 그것이 『논어』를 가장 『논어』답게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 저자서문
이 책에서는 동양의 儒佛道 사상을 중심으로 왜 학문과 학문의 통섭이 필요한지를 고찰하고 이어서 인문학의 학문방향, 학문의 도구인 언어의 기능, 학문의 연구방법을 중심으로 통섭을 고찰한 후에 그것이 모두 인간의 性命의 문제로 수렴됨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天人合一 사상을 통하여 통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밝히고 있다. 자연과학자들에 의하여 제기된 통합, 統攝, 융복합에 대하여 많은 인문학자들이 비판을 가하였으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대안의 제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적 대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의 역할과 방향, 가치가 다시 논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유불도 사상을 통섭적 관점, 통관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시하고 있는 점에서 인문학 자체의 통섭적 이해에 대한 논의 또한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서문 ]
삶의 과정에 일어나는 어떤 분별도 차별이 아닌 평등이며,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그대로 옳음이어서 옳음과 그름이 없고, 물리적 생명의 다양한 현상으로 드러나는 삶 자체가 그대로 지혜 智慧 와 자비 慈悲 그리고 자유 自由 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삶 자체가 되어 그냥 살아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