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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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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너는 아직 어른이 돼 보지 않았지만>

너는 아직 어른이 돼 보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자라고, 누군가는 지켜본다. 그 두 자리가 모두 내 자리였다. 세 아이의 엄마로 수많은 아이의 선생으로 살아오며 나는 성인이 되기 전의 순간이 얼마나 찬란한지 본다. 세상과 처음 부딪히며 울고 웃는 그 시간 속에서 너희에게 건네고 싶은 말들이 마음에 자꾸 피어났다. 그래서 지금, 이때가 가장 좋은 때라 믿는다. 아이였던 나와, 아직 아이인 너희에게 시로 이야기를 건넨다. 2025년 11월 박희선

아니무스 아니무스

해묵은 일기장을 꺼내든 느낌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내가 나이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수를 세어 가며, 흘러온 시간 앞에서 수년 전 써 놓은 일기가 아직도 오늘 이야기인 것 같아 숨이 막혔는지도 모르겠다. 내 시계가 고장이 나도 세상의 시간은 절대 느려지거나 멈추는 법이 없으니까. 하지만 점점 분명해진다. 정확하진 않았을지라도 나는 나의 시간을 걸어왔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부터 다시 시계 초침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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