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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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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머신러닝 플랫폼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플랫폼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시스템을 프로덕션에 올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구의 미로에서 길을 잃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실험 추적부터 파이프라인 오케스트레이션, 모델 서빙, 모니터링까지 단계마다 각기 다른 도구가 있고, 같은 단계 안에서도 여러 도구가 경쟁하며, 그 조합은 팀마다 제각각입니다. ML옵스(MLOps)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통틀어도 도구 파편화가 유난히 심한 영역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 파편화를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었습니다. 도구를 하나하나 직접 설치하고, 설정 파일과 씨름하고, 에러 메시지를 검색하며 몸으로 부딪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생성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코딩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개발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설치와 설정, 예제 실행 같은 '실행의 비용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입니다. 어제까지 하루가 걸리던 환경 구성을 이제는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우리는 결과를 검토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병목일까요? 저는 실행이 아니라 멘탈 모델(mental model)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도 위에 어떤 도구들이 있는지, 각 도구는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존재하는지, 도구를 선택하고 운영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이 머릿속에 있어야, 에이전트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행이 값싸진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좋은 지도입니다. 그런 지도를 얻는 가장 좋은 시작점은 여전히 숙련된 엔지니어가 쓴 책이라고 믿습니다. 예전에는 기술 서적을 펼치면 실습을 전부 직접 따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섰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실행 단계는 에이전트와 나누어 맡고, 우리는 개념과 도구 사이의 관계, 저자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린 판단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부담은 줄었는데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오히려 많아진 셈입니다. 이 책은 실험 추적에서 파이프라인, 서빙, 모니터링을 거쳐 LLM 운영에 이르기까지 머신러닝 시스템 전반의 도구와 지형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줍니다. 프로덕션 환경에서 오래 부딪혀 온 저자들이 그린 지도라는 점에서,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머릿속에 믿을 만한 지도 한 장을 남기기를 바랍니다.

파이토치 라이트닝으로 시작하는 딥러닝

파이토치 라이트닝은 코드를 구조화하고 재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파이토치 사용자가 이용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사용 방법이 직관적이고 문서화가 잘 돼 있기는 하지만 사용자층에 비해 사용 방법을 소개한 책은 국내에는 물론 해외에도 거의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파이토치 라이트닝을 소개하는 책을 번역하게 돼 기쁩니다. 원서 출간 시기와 번역서 출간 시기 사이에 파이토치와 파이토치 라이트닝의 메이저 버전이 모두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그로 인해 원서와 코드나 코드 설명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코드를 모두 확인했지만 혹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말, 호기롭게 두 권을 번역하기로 하고 드디어 그중 한 권인 『파이토치 라이트닝으로 시작하는 딥러닝』의 역자 서문을 쓰고 있습니다. 원서를 자주 읽어 번역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기는 쉽지만 직접 작성하려고 하면 라인마다 멈칫하게 되는 것처럼, 번역도 직접 하려니 몇 단어를 넘기지 못하고 막히곤 했습니다. 난관을 지나 책의 번역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번역 경험이 없음에도 믿고 좋은 기회를 주신 에이콘출판사에 감사드리며 특히 번역 과정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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