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귀화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해방 후 50여 년간 '재일 60만' 대부분은 민족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살아 왔고, 부당한 차별에 항거해서 투쟁해 온 해외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한국말을 모르거나 서툴지만 일본에서 출생한 세대가 국적에 의한 차별과 배타로 생존권을 위협당하면서도 자기 나라 국적을 고수한다는 사실은 세계에도 유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에서의 민족적 편견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그릇된 편견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나라의 자세를 바로잡아야 다른 나라의 자세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이 우선 한국에서 재일 한국인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