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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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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재롱을 떨다>

너는 나에게

의외다. 디카시집을 내가 첫 책으로 낼 줄은. 아니, 난 책을 만들지 않기로 작정을 했는데 그 결심이 바뀌었다. 이제 어쩔 수 없게 된 것이다. 카메라와 사귄 지도 어느새 50여 년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순간을 잡았던 것들이 짐이 되고, 쓰레기가 되기도 했다. 해서 많이 버려졌다. 디카시와 사진도 다시,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다. 또, 이전처럼 그냥 버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무작정 버리기보다는 책으로 묶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것만이 빈 여백을 조금이라도 만드는 것이니까. 비워야 채울 수 있듯이 가득 찬 것들을 비우지 않고는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비우기로 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 우연히도 “너는 나에게”를 만나게 되는 당신이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2023년 2월에

재롱을 떨다

시조는 시조로 족하다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에서 잠을 잔다 이제는 쉬지 않고 퍼내어 나눠야 한다 갑갑한 마음 달래는 시원한 물, 되기를 2026년 입추 즈음에 김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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