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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지연

최근작
2026년 1월 <관측 가능한 삶>

관측 가능한 삶

관측 행위가 현실을 결정한다는 말에 매료된 적이 있다. 현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관측에 따라 결정된다니, 보는 사람이 없다면 달도 존재하지 않는 거냐는 의문이 나올 만큼,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지만, 그 불가해함 때문에 더 끌렸다. 그러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문자도 입자처럼 존재하는 것 같다고. 내게 소설 쓰기가 그랬다. 대체 내가 무슨 소설을 쓰려는 걸까, 그건 정말 쓰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쓰기 전에 그건 너무 많은 상태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그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쓰는 것밖에 없었다. 결정되어 쓰는 게 아니라, 쓰는 행위가 소설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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