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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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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눈물 도둑>

눈물 도둑

빛나는 목숨 오늘은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며 끈적거리지도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더위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가려나 봅니다. 여름내 원고와 씨름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내 글은 그저 ’거기서 거기구나‘싶었습니다. 자괴감에 더위까지 달라붙어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책을 출간할 때도 부족한 글 운운했는데, 다음에는 더 근사한 글로 만나고 싶었는데, 어디까지나 머릿속 그림에 불과했습니다. 여전히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기분입니다. 삶은 배움의 연속이며 실수의 연속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연륜이 커버해 줄줄 알았는데 거기에도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통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모 행사를 치르며 뼛속 깊이 스며든 교훈이지요. step-by-step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뛰어넘고 싶은 욕심에 자신을 괴롭히고 있지 않았나 뉘우치고 있는 요즘입니다. 마음 내려놓기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색채로 살기를 갈망했지만,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긴 대로 살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며, 고운 빛깔을 보면 마음이 일렁이고 있음을 느낍니다. 빛나는 목숨을 만들려면 노력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사명으로 여길 참입니다. 그동안 써놓은 글이 꽤 많다 여겨 책 출간을 염두에 두었는데 들여다보니 쓸만한 글은 별로 없네요. 진정성 있게 쓰는 게 글쓰기에 목표인데 그도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이게 저의 한계선이라 여기며 졸작이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언제나 새 샘물로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주시는 권남희 선생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2024년 여름의 끄트머리에서

모자 죽음보다 깊은 생

인생이 컬러플하게 달라지기를 내게 글쓰기는 숨구멍이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큰 수술을 받은 남편의 긴 병간호는 지치게 했습니다. 이어지는 시련과 좌절에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가슴은 더 조여왔습니다. 그때 숨을 쉴 수 있게 터를 마련해준 게 글쓰기 공부였습니다. 마음 정리가 되며 치료제가 돼 자신을 위로하는 약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미움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다’는데 사랑보다 미움이 커져 계속 충돌 속에 살았습니다. 그가 떠난 후 모두 부질없는 짓임을 알았습니다. 미움은 미안을 낳았고, 미안은 창피함을 낳아서 한참을 웅크린 채 지내게 했습니다. 막상 부족한 글들을 세상 밖으로 내놓으려니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발가벗는 느낌이라 할까요. 진솔하게 표현해 진정성 있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지만, 아직 많이 모자라서 서투릅니다. 그래도 있는 힘껏 용기를 내봅니다. 변화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만큼 빨리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아마도 익숙함에서 벗어나기가 두려워서 아닐까요. 하지만 새로움에 늘 마음이 뒤설레었습니다. 이제 지나간 일들은 잊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바뀌어 새 일에 열중하려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닦아 글쓰기에 열정을 가득 넣어보렵니다. 시작은 늦었어도 내 인생이 컬러플하게 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저 자신을 위해 힘차게 응원하고 싶습니다. 첫 수필집이 나오도록 그릇을 만들어주신 김종상 선생님과 권남희 선생님께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든든지기 아들들, 며느리들, 손자와 손녀에게도 사랑의 말을 전합니다. 2022년 오월에 신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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