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상담을 받았던 초기에, 처음 이 세상에 찾아왔을 때의 맑고 순수한 상태에서 나 자신의 본래 모습과 어떻게 멀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 한 장의 그림처럼 떠올랐던 적이 있다. 아주 맑고 투명하며 평화로운 연못에 갑자기 먹물 한 방울이 톡 하고 떨어지면서 맑고 순수했던 본성의 상태에서, 먹물 한 방울로 오염되기 시작했고 나는 차츰 내 본래의 모습과 멀어져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생존을 위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비언어적 메시지와 신호를 읽어야 했고, 두려움으로 틀을 만들어 스스로 억압하고 방어와 회피의 옷을 겹겹이 입다 보니 어느새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잊었으며,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 떠오르는 직관조차 무시하고 버림으로써 뒤따라오는 수치심과 고통도 경험해야 했다. 이런 나를 자각하고 선택한 내면으로의 여행은 본성의 나를 찾아가는 회복과 치유의 길이었다. 그리고 내면 여행을 통해 두려움과 두꺼운 관념의 옷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맑고 순수했던 나를 만나면서 세상에 나가 자유로운 삶을 창조할 용기도 생겼다. 그리고 본성으로부터 정말 많은 직관의 신호가 온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멀어져 있었던 거리만큼 바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직은 낯설지만 나를 믿고 사랑을 선택하는 이 길의 여정을 멈추지 않고, 걸어갈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자신의 상처를 찾아가고,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회복되길 바란다. 그리고 사랑 그 자체인 ‘본성의 나’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지금 바로 사랑을 선택하고 지금 내면 여행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