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점이》 이야기는 딸이 세 살 때 지어낸 이야기를 듣다가 너무 흥미로워서 몰래 적어 두었던 노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이야기를 각색하고 그림책으로 풀어내겠다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콜라주만 해도 여러 버전을 만들었고, 서로 다른 종이를 사용해 보고, 색 배합도 달리해 보았습니다. 도장을 찍는 효과를 더해 보기도 하고, 아크릴로 그려 보기도 했으며, 혼합 매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작품을 완성한 순간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이야기 속의 빨간 점점이처럼 좌절을 겪은 뒤 다시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빨간 점'은 자신감이나 성취감과 같은 심리 상태를 나타냅니다. 여러 번의 좌절을 겪는 동안 빨간 점들이 모두 떨어지자 아기 고양이는 몹시 슬퍼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위로로 가라앉은 기분은 다시 되살아나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좌절을 겪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쉬고 나면 우리는 다시 용기를 되찾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