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곡집에 실린 작품들은 내 삶의 무대인 전주에서 창작·초연된 작품들로, 대부분 동료 창작진과의 협업 과정에서 몇 차례씩 다듬고 수정한 공연용 대본들이다. 그렇기에 이 대본들에는 함께했던 배우들, 동료들이 같이 고민하며 빚은 말들과 장면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하여, 이 희곡집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연극이라는 꿈길에서 만난 많은 인연들, 도반(道伴)들의 숨과 꿈, 땀과 열정의 오롯이 새겨져 있는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