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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영호

최근작
2026년 6월 <타는 목마름으로>

선유도 단상

실상 글쓰기는 불교적 수행으로 8정도八正道가 있는데, 그 실천의 방법으로 ‘바르게 보기’(正見)와 ‘바르게 말하기’(正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실천 덕목이고, 현재의 거칠어지는 사회, 자극적이며 충동적이며 교묘한 감언이설에 대한 신의 영역에 근접할 수 있는 훈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집과 사무실 사이에 놓인 양화대교 옆의 선유도는 말 그대로 신선이 유유자적하는 곳으로 나에게는 신성한 곳이다. 이곳에서의 사색은 싯다르타가 뱃사공이 되어 세속의 강물 소리를 들으며 득도하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바르게 생각하기’(正思惟)의 일환이다. 개인적 사유가 어찌 완벽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유일한 변명은 필부匹夫의 생각이라고 변명하니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 _ 지은이 “여는 글” 중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이 책은 최근까지 써 온 단상들과 경인일보 「수요 광장」에 연재했던 글들을 정리한 것이다.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며, 동시에 나 자신을 향해 던졌던 질문들의 흔적에 가깝다. 신학자로서 세상에 말을 걸고자 했으나, 그 말은 언제나 내 삶을 향한 되물음으로 돌아왔다. 앎의 차원에서 진리는 인간의 인식 이전에 존재하지만, 삶의 자리에서는 각자의 확신과 믿음이 진리에 앞서 작동한다. 그 확신이 굳어질 때, 믿음은 쉽게 감옥이 되고, 타인을 향한 독단으로 변한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인간의 믿음에 의존하는 듯한 전도된 모습마저 나타난다. 그 지점에서 신앙은 자유를 잃는다. 그래서 나에게 ‘타는 목마름’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_ 김영호, 〈책을 내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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