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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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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붕어빵 가족>

까만 색종이도 필요해

아주 작은 섬 저는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났지만, 누군가 고향을 물으면 늘 그보다는 ‘조금 더 큰 섬’을 떠올립니다. 남쪽 바다에 있는 ‘조금 더 큰 섬’……. 검푸른 바다가 날마다 붉은 해를 낳았고, 마당에 한가득 자갈 비를 뿌리는 태풍이 수시로 드나들었고, 어느 해 첫눈을 본 이후 기쁠 일이 없었던 가족이 살았습니다. 그 가족은 도시로 이사를 하고 나서는 뿔뿔이 흩어져 살았지요. 아마도 ‘조금 더 큰 섬’을 떠나올 때 ‘집’을 챙겨오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그동안 써왔던 동시도 그랬습니다. 그 동시에게 돌아갈 집이 생겨서 기쁩니다. 멋진 동시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첫 동시집을 만들어주신 브로콜리숲 출판사와 귀한 해설로 앞길을 축복해주신 황수대 선생님, 그림을 그려 주신 이원오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조금 더 큰 섬’ 기억을 함께 나눠 가진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붕어빵 가족

<가끔 싸우게 되더라도> 새하얀 뿔을 세우고 가끔 싸우게 되더라도 따듯한 붕어빵 가족이 곁에 없다면 꽤 쓸쓸할 거예요. 투명한 왕국에 사는 아이가 그래요. 따듯한 붕어빵 가족이 곁에 없어서 투명한 왕국 여왕이 시키는 대로 재밌지 않은 놀이를 억지로 해요. 혼자 남겨지는 게 싫어서요. 그 아이가 용기 내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깥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라도요. 그땐 미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 위로 눈부신 무지개가 뜰 거예요. 잃어버린 고양이도 찾게 될 거예요. 해바라기와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그러던 어느 날’도 얼굴을 빼꼼 내밀 거예요. 모두 반갑게 아이를 맞이할 거예요.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가족처럼요. 2025년 여름 전자윤 _담장 밖 아이들과 토지문화관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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