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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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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캔버스에 유채>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낙엽을 쓰는 빗자루, 길가에 낙엽들이 쌓인다. 어떤 낙엽들은 무덤처럼 모여 있다. 저 안에 죽은 것은 없는데 무언가 죽었다고 믿게 된다. 불쑥 겨울이 온다. 길은 꽃과 풀과 낙엽과 죽은 것을 깔끔하게 지우고 쭉 뻗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 하나도 자연스럽지 않다. 2022년 겨울

캔버스에 유채

초원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거기서 내가 태어났다고 믿었거든. 한 그루의 보호수가 떨고 있어. 그 아래 썩어버린 퇴비들을 먹고 자랐거든. 또 몇백 년 흐르겠지. 당신 얼굴 번진 것처럼.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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