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박성훈

최근작
2021년 8월 <얼룩말은 왜 얼룩졌을까>

얼룩말은 왜 얼룩졌을까

첫 시집을 낸다는 것은 첫사랑만큼이나 설레지만, 한편으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것처럼 떨리기도 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나를 발가벗겨 벌거숭이로 만들지만, 때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절대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빚을 졌지만, 시집을 내는 순간 또 다른 빚을 지는 일이기에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시를 쓰면서 얕은 지식에 자신을 꾸짖기도 하고 깨달음이 부족하여 늘 자책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억지로 하는 격이라 공연히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합니다. 시라는 것이 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내고 존재하지 않는 그 무언가에 생명을 불어넣듯 어둠의 틀에 갇힌 나를 깨어나게 하여 새로운 나를 찾아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때론 구질구질한 넋두리가 난무하여 한심스럽고 쓸데없는 푸념만 하다 보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살아본 사람들이 흔히들 험난한 세상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살만한 세상 아니던가요. 알 수 없고 정답 없는 인생길,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라고 치부하기엔 무책임한 자신이 미워질 것 같고 몰라서 걸어온 길이라고 자위하면서 혼자 걸어가기엔 무미건조한 삶이 아쉬울 것 같아 여러분들과 함께 뭔가를 알아보고 느껴보면서 천천히 그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의 아픔과 병들어 가는 세상을 치유하지는 못하겠지만 소탈한 삶을 우려낸 안주에 시 한 잔 어떨까요? 2021년 한여름에 여천如泉 박성훈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