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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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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골볼>

골볼

"우리는 언제든 서로의 반딧불이가 되어 함께 빛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몇 년 전 어버이날, 한 제자가 쓴 진지한 편지 한 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 그리고 자신에게도 찾아올 같은 아픔을 마주하며 ‘어서 빨리 어른이 되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라고 했던 아이의 대견한 다짐이 오랜 시간 저의 가슴속에 작은 반딧불이처럼 머물렀고, 마침내 『골볼』이라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주인공 민서는 시력을 잃어가지만, 결코 외로이 웅크리는 아이가 아닙니다. 낯선 세상에 던져졌을지라도 한 발 한 발 꿋꿋하게 걷는 용기 있는 아이입니다. 민서가 안대를 쓰고 친구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뒹굴고 땀 흘리는 스포츠 ‘골볼’은 참 매력적입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모두 안대를 쓰고 ‘똑같은 조건’에서 함께 경기하는 유일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눈으로 보는 빛은 흐려졌을지 몰라도, 눈을 감았을 때 비로소 들리는 친구들의 다정한 숨소리와 단단한 믿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민서의 걸음을 통해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편견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그라운드, 이것이 우리가 이루어가야 할 세상이 아닐까요? 독자 여러분의 앞날에도 맑고 단단한 빛이 늘 함께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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