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본 것은 아주 어릴 때였지.
우리는 연약했고 작은 실수도 용서받지 못하던 때가 있었어.
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느 날
너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는 몰라.
가여운 나의 프랑켄슈타인,
너를 떠올리면 아직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해.
어쩌면 나는 너에게 괴물이지 않았을까.
드디어 오늘이 왔네요.
나는 이렇게, 짧은 이야기처럼 끝이 나요.
하지만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기억된다면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
사는 동안 나눌 수 있는 것은 미리 나누고 싶어요.
씨앗이 꽃 피우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마련한 내 이별의 자리는
예상보다 예쁘고
기대보다 기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