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불편한 온 세상의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픈 이들의 힘든 여정에 동행하는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려는 가족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부디 내일은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외롭게 꿈을 키워온 소년이 있었다. 그는 하늘의 도움으로 귀한 기회를 얻었고 온 힘을 다해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게도 꿈이 이루어져 아픈 이들의 친구가 되었고 반평생을 그들과 함께하며 기쁨과 보람을 만끽해왔다. 하지만, 왠지 아직까지 가슴 한 켠이 허전하다.
어리석게도, 반백이 넘어서야 비로소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아픈 이들과 마음을 맞추는 일에, 그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나 아쉬워한다. 이제서야, 아픈 이들과 그들의 동반자들께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자 마음먹는다.
부디, 아픈 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걷길 바라는 임상의사의 간절한 소망이 미숙하고 투박한 글을 통해서나마 아픈 이들과 그들의 동반자들께 오롯이 전해지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 초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