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나에게 있어 삶이요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여기저기 두서없이 붓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반복의 시간이 수십 차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기를 20여 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시는 힘든 시간이 지나가게 하는 동반자이자 힘의 원천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독립출판이라는 귀인을 만나게 되었고
작가로서 제대로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글의 자취를 책으로
출판하고자 하는 욕망이 솟구쳤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를 들었고 책을 만들겠다는
기쁨의 에너지가 바쁘고 힘든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내가 무슨 책을 내겠어 하는 생각도 들었고 혹시 하는
부끄러운 마음에 주위를 의식하기도 하였지만
시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용기가 되어 이렇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기회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쁨 속에서도 한결같이 응원하고 힘이 되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진정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0년 9월 성화동에서